
“당신은 당신이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실제로 행하는 그 자체이다.”
-카를 융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누가 더 그럴듯한 말을 잘 하는가의 굴레에 빠져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노력하면 다 성공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세상을 바꾼다”, “생각한 대로 꿈은 이루어진다”와 같은 감언이설로 사람을 현혹시켜 왔다.
데이터나 검증 자료도 없이 그저 허울 없는 좋은 말만 반복하며,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살아갈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마치 자신이 한 말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무책임한 말을 한다.
가령,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항상 하는 말인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와 맥락을 같이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게 바로 소위 자기개발서와 동기부여 강의라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아먹는 강의의 실체이다.
정말 “하면 된다.”와 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그 강의를 듣고 당신의 인생이 바뀌었나?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만약 바뀌었다면, 그것은 그 자기개발 강의가 아니라 당신이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마음먹은 그 용기가 당신을 바꾼 것이다.
“말만 무성하고 구체적인 실행 체계가 없는 자는, 씨앗은 뿌리지 않고 열매만 기다리는 농부와 같다.”
-에픽테토스
정말 궁금한 것은, 시중에 넘쳐나는 동기부여 강사, 미래에 대한 비전 강사, 무수한 자기개발서들이 구체적인 실행 시스템이나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해 준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답은 X일 것이다.
불안에 떠는 대중을 향해서 달콤한 거짓말로 세뇌를 하는 것에 가깝다.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네가 덜 긍정적이라서”, “네 노력이 부족해서”라며 모든 책임과 리스크를 개인에게 전가해버리는 전형적인 사기에 가깝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다국어가 능통하고, 무수한 대기업 인턴 경험, 명문대 진학과 같은 고스펙이어도 자기 한 몸 건사하기 힘든 치열한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단지 “할 수 있다”라는 말 한마디로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공허한 위로는 나를 더 나약하게 만들 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때로는 자신을 죽일 듯한 우울감과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부서지는 경험도 필요하다.
그 아픔을 극복하고 한 걸음을 내디딜 때의 자신은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단단해진 멘탈과, 자기효능감, 무한한 인내심 등을 얻었을 테니까.
니체가 말한 것처럼, 듣기 좋은 감언이설과 같은 알맹이는 없고 허무맹랑한 위로는 무너져 있는 당신을 더 무너뜨릴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지는 감히 가늠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의 우울감을 없애주기 위해서 좋은 말만 해댄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두 번 다시 일어설 수도 없게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에게 유일하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그저 “오늘도 수고했어”, “지금 잘 하고 있어”, “일단 일어나서 한 걸음만 나아가 보자”와 같은 위로와 실질적으로 사회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