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어떤 매체를 막론하고 무슨 말만 하면 MZ라서 그렇다, MZ스럽다, 게으르면 MZ, 세상 탓 사회 탓만 하는 MZ 한심하다 이런 소리를 해댄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MZ 세대는 1981년생~2012년생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세대인데 지금 사회는 자기 보다 조금만 어려 보이면 MZ라며 조롱해대는 꼴이다.
우스운 건, 그 말을 하는 인간들조차 MZ 세대에 속하는 40대 초중반 세대들이 대다수며, 결국 본인들 얼굴에 침 뱉는 것과 같다.
특히 50대 ~ 60대 이 세대들이 이 분위기에 편승해서 요즘 젊은 애들은 어떻다느니 어린애들은 답이 없다느니 우리 때는 안 그랬다면서 기성세대 특유의 역겨운 똥고집과 아집, 가르치려는 태도와 자기 말이 무조건 맞다는 식의 그 자아의식은 역겹기 그지없다.
반대로 어린 세대들이 당신들 보고 ‘틀딱’, ‘딸피’, ‘늙다리’ 이런 용어들을 쓰면서 조롱하면 노발대발하면서 어떻게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예의 없이 그런 말을 하냐며 욕을 지껄이는 주제에 누굴 보고 조롱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신들이 MZ 세대들보다 유일하게 한 가지 더 가진 건 ‘나이’ 하나밖에 없다.
늙어버린 육신과 배운 것 하나 없이 상대방의 의견은 들으려 하지 않은 채, 쓸데없는 경험을 토대로 우위에 있다는 듯한 태도에서 비롯되는 한심함을 좀 알 길 바란다.
돌이켜보면 은행에 돈만 예금해두어도 두자릿 수의 이자와 10년만 일하면 소위 강남에 지금 기준으로 수 십억 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었는데도 OECD 기준으로 전 세계 노인 자살률, 노인 빈곤율을 당당하게 1위를 찍고 있다.
일자리 또한 흘러넘쳤고, 젊은 세대들이 그렇게 울부짖는 ‘양질의 일자리’ 또한 넘쳐났다.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대기업은 우스웠고, 심지어 상업고등학교 학급 내에서 손을 들어서 은행원 할 사람을 모집했다.
이러한 최상의 세대를 경험했음에도 그 나이 먹도록 이루어 놓은 거 하나 없고, 돈 한 푼 없어서 나라에 돈 내놓으라며 윽박지르거나 주식에 전재산을 때려 박고 변변한 직업 없이 하루살이로 살아가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들이 넘쳐난다.
부끄럽지 않은가? 누릴 거 다 누린 세대라면 후배 세대에게 좋은 환경과 일자리를 물려주고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되지는 못할망정, 그 기회의 사다리를 부순 것은 물론 오히려 조롱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금의 20,30 젊은 세대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핍박받는 세대인지 안다면 절대로 손가락질할 수 없다.
늙은 당신들 보다 최소 100배 이상은 노력하고 있다.
그 나이가 되도록 돈도 없고, 제대로 된 집도 없고, 직업도 없으며 노후준비도 못 했다면 당신들이 진정한 역겨운 ‘MZ’이다.
도움을 주지 못할 거라면 입이나 놀리지 말고 조용히 살다 가길 바란다.
당신들에게 들려주기 아까운 구절을 마지막으로 남긴다.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는 것은, 내면의 깊은 열등감과 지적 게으름의 가장 확실한 증거다.”
-에릭 호퍼(Eric Hoffer)
“남을 손가락질하며 비판하는 자는, 언젠가 자신이 만든 그 잣대에 그대로 갇히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