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화이트칼라의 몰락과 블루칼라의 역전

현재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지나 5차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공식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명문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 좋은 기업에 입사하여 특별한 전문 능력을 다루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사무업무나 인사 관련 업무들을 다루는 것은 이제 정년은커녕 45세도 희망퇴직을 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낡은 사고방식의 타파

작금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어릴 적부터 ‘안정적’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수도 없이 들어왔고, 어쩌면 지금까지도 듣고 있을 수 있다.

안정적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대중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을 지켜주는 기업이 1순위로 꼽힐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초봉이지만 적절한 급여의 지급, 전년도 물가 대비 충분한 임금 상승폭을 합리적으로 지켜주는 기업을 우리는 안정적이라고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

나열한 이유 말고도 수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일단 저기에 만족하는 기업이 과연 몇 개나 있을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소위 3대 기업, 4대 기업들은 전술했듯이 45세에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실정이므로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

그래서 다시 현재의 사회는 공기업과 공무원 그리고 전문직에 모든 사람들이 목을 매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공무원과 전문직. 사람들이 인정해 주고 치켜세워주는 직업들의 인원 분포도를 모두 합한다고 하더라도 15% ~ 20% 정도 가량의 인구를 차지할 뿐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소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전전한다.

공기업과 공무원의 경우 정년이 지켜지니 제외한다 치더라도, 대기업은 50세 이전 희망퇴직, 전문직조차 요즘 대중매체들을 보면 기존의 기성세대를 제외한 신규 전문직들의 경우, 형편없는 소득과 대우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불안정한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대기업에 종사하는 집단들은 기본적으로 2번째 직업을 염두에 두고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블루칼라의 도약과 화이트칼라의 몰락

동네 작은 세탁소에서 서류관리하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100명가량의 사람이 면접을 보았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제는 우리의 피부로 와닿고 있으며 이 상황은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사무직의 단순 데이터 분석과 코딩, 보고서 요약, 서류 처리, 마케팅 기획 등 규격화된 단순 지식노동은 이제 ai가 1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서 있다.

화이트칼라에 미쳐있는 우리와는 달리, 유럽의 경우 다시 ‘블루칼라’ 직업들이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점점 자주 들리기 시작한다.

굴뚝 청소, 전기 기술자, 목수, 도배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의 육체노동자의 경우 ai가 침범할 수도 없을뿐더러 기술의 숙련도가 오를수록 페이도 많이 상승하기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감히 예측하건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화이트칼라는 공기업, 공무원, 잘나가는 개업 전문직을 제외한 업종들의 몰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들 또한 필수적으로 본업 외의 다른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블루칼라 직종들을 세컨드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을 만큼의 숙련도는 필수적으로 갈고닦아야 한다. 다만, 외국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육체노동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대우가 좋은 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몸 쓰는 일을 천대 시 하는 저급한 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잘 정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부 안 하면 저런 일한다.” , “공부를 안 해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한다.”라는 수준 낮은 국민 의식이 뿌리 깊이 박혀있는 이곳에서 말이다.

대체되지 않는 진짜 전문성

그렇다면 화이트칼라는 모두 몰락하고 다 죽는 것인가?

본질적인 것은 ‘어중간함’에 있다.

즉, 생각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수 년, 수 십 년 동안 반복해온 동일한 루틴을 앞으로도 변화나 발전 없이 계속 이어간다면 도태되는 것이다.

AI가 무한정으로 산출해대는 정답에 가까운 결과물들을 인간의 영역에서만이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영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상권은 이제 모두 죽어가고 있고, 온라인 상권이 지배를 하게 되면서 ‘배달’이라는 행동이 직업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영역이 된 것처럼 본인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요청된다.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다.”

– 앨빈 토플러

과거의 영광에 취해 닥쳐오는 변화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현실 회피에 불과하다.

시대의 거대한 파도를 인정하고 직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스스로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활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앞으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